2011.02.01 16:13

인도 뱅갈로르 출장자를 위한 지침서 - 생활편 2


앞선 생활편 1에서는 인도로 출장을 오기 위하여 준비해야 하는 것들로부터 인도 뱅갈로르에 도착할 때까지 유의해야 할 부분들에 대해서 적어봤습니다.

이번에 적을 생활편 2에서는 인도에서 생활을 하면서 유의해야 하는 것들에 대하여 적어보겠습니다. 제가 있었던 뱅갈로르의 경우 나름 인도의 실리콘벨리라고 불리우는 곳이기 때문에 다른 지역들보다는 지내기가 좀 낫지 않았을까 합니다. 날씨도 한국의 여름 날씨 정도로 나름 선선한 곳이었구요. 

비지니스 출장이었습니다만 숙소도 호텔 등이 아닌 Furnished Apartment였고, 그냥 걷거나 오토릭샤 타고 출퇴근하거나 다른 현지 직원들 오토바이 뒤에 타고 다녔고, 새벽 4-5시 까지 일하고 깜깜한 골목들을 걸어서 숙소로 돌아오거나 하는 등 다른 분들보다는 좀 더 몸으로 체험 할 부분이 많았던 생활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



유의할 점 - 오토릭샤 타기

외국인들이 자신들보다 부유한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종종 강도 사건 등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오토릭샤를 통해서 물건을 강매당한다던지 심지어 특정 장소로 데리고 가서 강도짓을 한다던지 하는 형태입니다. 따라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게 될 대중교통수단인 오토릭샤를 타는 법을 잘 알고 가야 합니다.

우선 오토릭샤를 탈 때에는 릭샤왈라(릭샤를 운전하는 사람)의 인상을 잘 살펴야 합니다. 온화한 인상이라면 문제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보기에도 사기치게 생긴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은 조심하면 됩니다. 뱅갈로르에 널린게 오토릭샤니까요(물론 오토릭샤 구경하기 힘든 외곽 지역이 있긴 하다.). 이상하면 그냥 보내고 다른 오토릭샤를 잡아타면 됩니다. 어떻게 구분하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아마 보면 아실겁니다 :) 

어디 가자고 그랬는데 길을 잘 모르는 오토릭샤는 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위에 언급한 외국인에게 물건을 강매하는 오토릭샤에게 데려다가 줄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좀 기다리더라고 길을 확실하게 알고 있는 릭샤를 타는 것이 좋겠죠.

그리고 일부 여행지로 유명한 곳 (예를 들어 뱅갈로르에 있는 랄바공원이라던가, 비다나소우다라던가)에서 볼 수 있는 릭샤들이 있는데, 단 백루피나 대강 그 정도만 주면 관광지를 다 데려다준다고 호객행위를 합니다. 역시나 이들은 자신들이 계약한 상점에 데려가서 물건을 강매할 가능성이 많이 있구요.

오토릭샤는 어느 정도 비용이 들까? 1Km에 5루피(125원 정도)가 들었습니다. 대신 기본 요금은 2Km에 10루피라는 것을 알아두면 되구요(2005-6년도 기준이라 아마 지금은 올랐겠죠?). 2Km 이후로는 100미터 갈 때 마다 0.5 루피(50 파이세)식 올라갑니다. 10루피인 요금은 많이 싸 보이긴 합니다. 싸보이지만 인도 서민들에게는 우리가 택시요금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비싼 값이라고 하네요. 보면 10-20루피짜리 식사를 사먹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뱅갈로르에는 미터기를 꺽지 않는 릭샤가 거의 없지만 미터기를 꺽지 않고 흥정하려는 릭샤들이 가끔 있습니다. 길이 막히는 도로를 가야 하거나 아니면 어둑어둑 해지면 거의 무조건 흥정을 하려 들더군요. (참고로 22시는 넘어야 미터로 할 경우에도 할증요금이 붙게 되어 있습니다.) 원래 다니는 거리라서 얼마가 나오는지 알 고 있다면 5루피 정도 더주고 그냥 타는 것이 맘편할 때가 있습니다만, 미터 꺽고 미터 요금에 추가로 10루피 더 준다고 하면 왠만하면 가더군요.

그리고 서있는 오토릭샤를 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좀 멀리 가려는 사람을 태우려고 맘을 먹고 있는 사람들이라 어디 가자고 그러면 터무니 없이 가격을 부르곤 하더군요. 열심히 돌아다니는 비어있는 릭샤를 잡아서 타면 됩니다.

몇가지 릭샤에 대한 추가 정보로. 릭샤 운전기사들의 옷을 잘 보시면, 같은 색의 옷을 입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버스운전 기사나 이런 대중교통 관련 종사자들 모두 유니폼이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뱅갈로르의 오토릭샤들은 위의 반은 노란색에 아래는 검정색으로 되어있지만 다른 지역은 조금씩 그 색깔이 다르다고 합니다.

제가 머물던 숙소가 있는 코라망갈라 4th Block에서 Forum이라는 쇼핑몰 까지는 미터기로 약 13루피 정도가 소요되고, MG Road가지는 35루피 정도가 소요됐었습니다.


유의할 점 - 여행지에서

위에서 말한 오토릭샤를 탈 때에도 많은 주의가 필요하지만, 여행지에서는 모든 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누군가 호의적으로 접근하여 어디론가 데려 간다고 하면 무조건 뿌리치는 것이 좋구요. 어느 뒷골목에서 조용히 실종될 수도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누군가 먹을 것이라던지 음료수를 주면 사양해야 합니다. 외국인을 상대로 마취제 등의 약을 탄 음료수를 먹이고 정신을 잃은 동안 강도짓을 한 케이스가 보고되었고, 실제로 나중에 출장을 갔던 직원 중에서도 거의 당할 뻔 한 적이 있다고 하더군요


유의할 점 - 조심 조심 또 조심

거리를 다니다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이러다 죽는게 아닌가 싶을 때가 있습니다. 정신 없는 교통 때문인데요. 횡단보도나 신호등이 있는 곳이 거의 없기 때문에 길을 건너거나 할 경우에는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현지인들 여러명이 우루루 건널 때 따라 건너거나 확실히 안전할 정도로 차가 안올 경우에 건너야 합니다. 가끔 혼자 건너는 현지인들처럼, 차와 오토바이와 릭샤 사이로 뛰어서 길을 건너는 무모한 짓은 하지 않는 것이 좋겠죠.

 또한 어느 정도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음식 역시 가려서 먹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점에 가서 식사를 할 때에도 식당에서 주는 물 대신에 미네럴 워터를 달라고 해서 패키징된 생수를 사서 마시는 것이 좋고, 길거리에서 파는 비위생적으로 보이는 음식들 역시 호기심에 마구 사먹다가 배앓이를 할 수도 있습니다. 한 몇 달 생활하다보면 식당에서 주는 물은 그냥 먹게 되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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