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했던 경험 중에 유일하게 패키지여행을 했던 곳입니다. 그래서 여행계획이 일반적인 지중해 패키지 상품이랑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구요. 일정 자체가 다른사람들에게 유익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만, 지중해 여행을 검토하고 계시는 분들에게는 작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여 기록을 해봅니다.
0. 여행지 선정
출발 전. 약 3달 반 가량을 주당 7-90시간씩 일하며 프로젝트를 했습니다. 주말없고, 아침출근, 저녁엔 택시타고 들어가는 생활이었지요. 선행 구축 되어있던 제품에 문제가 많고, 기능이 떨어졌던지라 고객사의 불만이 극에 달했던 프로젝트라 고도화 프로젝트를 맡아서 불끄는 소방수 역할을 하러 들어갔었습니다.
저는 프로젝트 PM으로, 제 와이프는 같은 프로젝트 개발PL로 참여를 했었습니다. 노력한만큼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끝났지요. 고객사도 만족하고, 개발사인 저희 회사에서도 기존 제품에 혁신적인 기능을 패키지에 추가하였고, 제품의 로드맵을 설정할 수 있었습니다.
프로젝트가 최종 완료보고만 남겨놓고 있을 때에 회사에 장기 휴가를 질렀습니다. ^^ 2월이었는데, 사용한 연차에 구정설연휴까지 포함하고 있어서 2월 출근일이 일주일정도밖에 안 될 정도였습니다. 휴가 결재안나면 그만두고라도 간다는 심정이었습니다. -_- 다행히 결재가 나서 계속 근무하면서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지만요.
문득 지중해가 떠올랐습니다.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나라 중에 하나가 이집트였었고, 지중해의 푸른 바다를 보면, 스트레스가 모두 날라갈 것 같았거든요.
늘 자유여행을 고집해왔지만, 힘든 프로젝트 와중에 여행을 계획할만한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패키지 여행으로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나고 생각을 해보면, 적은 곳을 보더라도 자유여행을 다녀올껄 하는 아쉬움이 있긴 합니다. 패키지로 다녀오면 많은 곳을 볼 수 있지만, 따라다니느라 바뻐서 기억에 남는 장소가 많이 않더군요. 그리고 여행일정도 많은 여행지를 포함시키느라 이동하는 데에 보내는 시간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일정이 굉장히 바쁜 것처럼 여행지에서는 급하게 움직이더니, 기념품점에서는 한참을 보내고 그랬지요. 그래도 다른 신경쓸 게 없다는 점은 편하더라구요.
아래 내용이 많지 않아서 서두가 길었습니다 :)
1. 항공편
* 출국편
- KE955편 인천공항 출발(14:20), 터키 이스탄불 도착(19:50)
* 귀국편
- KE954편 이집트 카이로 출발(23:10), 인천국제공항 도착(16:45)
2. 호텔
* 터키
- 이스탄불: BEYAZIT TOWER HOTEL
- 앙카라: OLYMPIC PARK HOTEL
- 가파도키아: GOMEDA HOTEL
- 안탈랴: NAZAR HOTEL
- 파묵칼레: HIERAPOLIS HOTEL
* 그리스
- 이동하면서 페리에서 숙박
* 이집트
- 카이로: HUSA HOTEL
3. 스케줄
* 1일차 - 터키
- 14:20 KE955 인천공항 출발
- 19:50 터키 이스탄불 도착 (비행시간 약 12시간 소요)
* 2일차 - 터키
- 이스탄불 관광
- 보스포러스 해협 정규선. 시내전경 감상
- 성소피아 성당
- 블루 모스크
* 3일차 - 터키
- 터키 수도 앙카라로 이동(버스로 약 5시간 소요, 450Km)
- 한국공원, 아타투르크 기념공원
* 4일차 - 터키
- 가파도키아 이동 (버스로 약 4시간 소요)
- 괴레메 골짜기
- 우치사르, 파샤바 계곡, 데린구유
* 5일차 - 터키
- 콘야로 이동 (버스로 약 4시간 소요)
- 알라딘 모스크 등 시내관광
- 안탈랴로 이동 (버스로 약 4시간 소요)
- 이울리탑, 하드리아누스의 문, 구시가 등 관광
* 6일차 - 터키
- 파묵칼레 이동
- 히에라 폴리스 관광
* 7일차 - 터키
- 에페소 이동
- 셀수스 도서관, 하드리아누스 신전
- 체스메 이동
- 페리를 타고 그리스 아테네로
* 8일차 - 그리스
- 피레우스 도착 후 아테네로 이동
- 에기나섬 관광 에게해 크루즈
- 아크로 폴리스 언덕
- 파르테논 신전, 아크로폴리스 박물관, 초대 올림픽 경기장, 니케아신전, 산티그마 광장
- 수니온 곶으로 이동 (약 2시간)
- 아테네포세이돈 신전 조망
- 아테네 귀환하여 공항으로 이동
* 9일차 - 이집트
- 00:50 OA325 아테네 출발
- 02:45 카이도 도착 후 호텔 체크인
- 피라미드, 스핑크스
- 고고학 박물관
- 올드카이로로 이동
- 예수피난 교회, 모세기념교회
* 10일차 - 이집트
- 05:00 MS131 카이로 출발
- 06:05 룩소르 도착
- 나일강 서쪽: 왕가의 계곡, 멤논의 거상, 합세슈트 장제전
- 나일강 동쪽: 카르낙신전, 룩소르신전
- 21:40 MS202 룩소르 출발
- 22:45 카이로 도착
* 11일차 - 이집트
- 사카라로 이동
- 계단식 피라미드 관광
- 멤피스로 이동
- 멤피스 박물관, 람세스 2세거상
- 23:10 KE954 카이로 출발
* 12일차 - 대한민국
- 16:45 인천공항 도착
4. 비용
이래저래해서 1인당 약 350정도 소요 되는 수준이었습니다.
* 패키지 비용으로 1인당 260만원 정도 + 공동경비(팁,물값 등)로 1인당 120유로 소요
* 이집트 비자피 15$
* 선택관광 비용
* 개인적 경비 약간
5. 준비물
* 다른 여행계획(http://nexsecu.com/74, http://nexsecu.com/59) 참고
6. 참고자료
* 패키지 설명 페이지
- http://www.tour2000.co.kr/pkg/ev_moreinfo.asp?ev_ym=200802&ev_seq=11518&info_mode=D#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