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년에 있었던 프로젝트에서 거의 죽다가 살아났는데(주말없음, 휴일없음, 평일 아홉시부터 일찍 끝나면 열시 보통 새벽 두시, 우울증, 태어난 아기 얼굴 거의 못보고 살음, 거의 매일 고난이도의 이슈들이 빵빵 터지는 등), 내가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일을 했기 때문에 버텼고 완료를 했다. 나 뿐만 아니라 다들 가정으로 돌려보내야겠다는 생각이 프로젝트 내내 들었던 기억이 난다.
10여년 간의 회사 생활을 돌아보면, 책임진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사실 그나마 양반인건가?)은 그 일을 어떻게든 완료 하겠다는 전제로 그런 말을 해야 할텐데, 어떤 사람들은 버릇처럼 내뱉는 경우도 있더라. 그리고 상황이 어려워지면 그만두겠다는 말로 도망갈 준비를 한다.
소프트웨어건 사람이건 커뮤니케이션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프로토콜인데, 앞으로는 책임진다는 사람이 있으면 반만 믿어야겠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그냥 못하겠다고 하고 도망가면 된다고 생각하고 생활을 하는 듯 하다.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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