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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 Log/As SW Product Manager

Linux Foundation Collaboration Summit 2010

지난 4월 14일에서 16일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있었던 LF Collaboration Summit 2010에 참석했었습니다. 매 해 Linux Foundation의 멤버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컨퍼런스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ETRI가 Gold Member이고, Silver Memeber로 NIPA, LG(올 해 가입 했지요), CUBRID(마찬가지로 올 해 가입 했습니다.)가 있습니다. Affiliate로 숭실대학교와 건국대학교가 있구요. 

저는 컨퍼런스를 들을 목적으로 참석한 것은 아니었고, 다른 업무 차 참석을 했기 때문에 발표는 거의 못듣긴 했습니다 ^^; 그래서 컨퍼런스 중에 발표된 내용에 대해서는 그닥 쓸 이야기가 없기는 합니다만, 분위기가 어떤지 궁금해하실 분이 계실터이니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첫 날 분위기 파악을 못하고 저렇게 정장을 입고 갔었는데 좀 민망하더군요 :)


전반적인 분위기

행사장의 분위기를 스케치 하여 편집 한 동영상이 있습니다. 아래 링크의 동영상을 보시면, 행사가 열린 Hotel Kabuki의 외부 부터 발표 모습 등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참고로 작년와 올해의 LF Collaboration Summit이 열렸던 Hotel Kabuki는 San Francisco의 Japan Town 내에 있습니다. 근처에는 일식집은 물론 한국식당들도 많더군요

사진은 아래 링크에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위의 동영상과 사진에서처럼 매우 자유로운 분위기였습니다. 

각 세션마다 발표가 끝나고 30 분 정도의 휴식 시간이 있었는데요, 처음에는 왜 이렇게 휴식 시간이 긴지 의아했었습니다. 막상 첫 휴식시간이 되니 그 이유를 알겠더군요. 서로 공통 관심사를 찾아서 열심히 논의를 하더라구요. 커널의 Maintainer 들을 붙잡고 이것 저것 물어보는 사람들도 있구요. 


인상적이었던 부분

참 인상적이었던 것 중 하나는 4-500명 규모의 청중이 있는 발표에서도, 질문과 답변이 매우 자유롭게 오간 부분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발표 후에 질문 시간이 있긴 합니다만, 질문을 하는 경우가 사실 드물죠. 소규모로 열리는 경우에는 좀 덜한 경우도있습니다만. :) 여기에서는 중간에 진행을 담당하는 분들이 시간을 정해놓고 질문자를 제한해야 할 정도로 많은 질문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분위기가 가볍고, 질문하는 내용도 무겁지만은 않았습니다. 농담도 하구요 :)


첫 날 있었던 Evening Reception도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Kabuki Hotel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었던 Yoshi's 라는 Pub을 통째로 빌려서 맥주와 간단한 안주거리를 계속 제공해주더군요. 대부분 서서 한 손엔 맥주, 한 손엔 간단한 안주를 들고 삼삼오오 모여서 오픈소스와 리눅스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잘 모르는 사람들이라도 같은 주제로 모였기 때문에 할 이야기들이 많을테니까요. 

Sony의 캠코더를 들고 갔었는데, Sony에서 온 일본분이 제 캠코더도 운영체제가 Linux라고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 연료제어 시스템을 개발하는 한 미국회사에서 온 엔지니어도 회사에서 리눅스를 사용하고 있고, 자신이 개선한 리눅스 커널 소스를 종종 올린다고 하는데 신기하더군요.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Evening Reception이 있어서 간단하게 맥주 한 잔 하며, 서로 인사하는 네트워킹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스폰서들의 지원도 놀라웠구요

IBM, Intel이 Platinum Sponsor였고, HP, Nokia가 Gold 그리고 Google이 Silver Sponsor였습니다. LF Collaboration Summit 행사 자체가 참가비가 없습니다. 그런데 아침, 점심이 모두 제공이 됐었구요. 첫 날 Evening Reception도 별도로 내는 비용이 없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전시부스를 제공하는 것도 아니었고, 중간에 발표세션을 할애해 준 정도인데 꽤 많은 비용을 지원했나봅니다.

게다가 구글은 4-500명이나 되는 참석자들에게 깜짝 선물도 제공을 했습니다. 리눅스 커널에서 제거됐던 안드로이드가 다시 들어가면서 준 선물일까요? 안드로이드 커널도 잘 봐달라는 것이거나 안드로이드 앱이라도 관심을 가져달라는 의미였던 듯 합니다. 첫 날 발표세션이 끝나고 나서 참석자들 모두에게 Nexus One을 1대 씩 주더군요. 저도 지금 잘 쓰고 있습니다 :)


발표 내용

발표자료는 아래의 페이지에 가시면 모두 받을 수가 있습니다.

짐 젬린 회장의 Keynote를 시작으로 오픈소스에 관련된 이야기, 그리고 아무래도 리눅스 커널과 관련된 발표들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그 중에 이번 행사의 메인으로 보였던 MeeGo 발표가 있었구요. 2,3일째 있었던 Workshop에서도 MeeGo 세션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MeeGo는 Intel이 개발하던 Moblin(모블린)과 Nokia의 Maemo(마에모) 라는 리눅스 기반의 모바일용 운영체제를 MeeGo라는 하나의 프로젝트로 합친 것입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같은 성격의 운영체제인 것이지요. Linux Foundation에서 주관을 하기로 했구요. 올 해 Google이 안드로이드 기반의 Nexus One을 돌렸던 것처럼 내년에는 Nokia에서 MeeGo 기반의 폰이라도 돌리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


개인 준비 품목

전자여권이 있으면 비자면제프로그램을 통해 비자면제가 가능하다는 것을 아실겁니다. 저도 일반 여권을 가지고 있었는데 비자면제를 위해서 전자여권으로 변경을 했구요. 일반 여권에 남은 기간이 있어도 전자여권으로 새로 받으면서 그냥 소멸 되더라구요. https://esta.cbp.dhs.gov/ 사이트에서 신청을 하면 됩니다. 검색엔진에서 ESTA로 검색하면 대행해주는 홈페이지가 잔뜩 나옵니다. 이런데 잘못 들어가면 대행사 홈페이지로 들어가서 대행료를 같이 결제할 수도 있으니 꼭 확인하고 신청해야 합니다. 공식 사이트를 통한 신청도 제가 신청했을 때는 무료였는데 2010년 9월 8일부터 14$ 유료로 변경됐다고 돼있네요. 항공편이랑 호텔이랑 먼저 예약 한 다음에 신청을 했구요. 신청하자마자 바로 승인됐다고 나오더라구요.

일하러 갔던지라 정장 한 벌과 와이셔츠 등을 준비했었는데요, 위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그리고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복장 역시 자유로운 분위기니 비지니스 케주얼 정도로 준비를 하는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날씨가 생각보다 선선하니 긴팔을 준비하시는 것이 좋구요 있는 동안 날씨는 엄청 좋았는데 쌀쌀하긴 하더라구요. 

잘 아시는 것처럼 110v라 가져가는 전자제품이 110v를 지원하는지 봐야겠구요. 콘센트가 다르기 때문에 별도로 준비를 해야하는데요, 거 같은 경우에는 별도로 로밍을 해서 가고 로밍할 때 주는 유니버셜콘센트를 사용했기 때문에 따로 준비를 안했습니다. 그리고 S로밍이라는데에서 일본이랑 미국의 경우 데이터 무제한으로 아이폰 임대를 해주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입국할 때 입국심사 때는 익히 알려진 것처럼 뭐하러 왔는지, 얼마나 있을 것인지를 기본으로 물어보고, 저 같은 경우에는 직업이 뭐냐, 무슨 회사 다니냐 그런 것도 물어보더라구요. 첫 입국이고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어서인지 금방 끝났구요. 그런데 같이 가셨던 분은 예전에 몇 년간 샌프란시스코에서 근무를 하신 분이였는데 1-20분 정도를 물어보더라구요.

하루 정도 시간이 나면 근처 관광하시면 좋습니다. 저는 근처(쿠퍼티노)에 사는 친구 덕에 아주 잘 둘러봤었는데요 :) 시내 좀 둘러보고, 케이블카 타고 Fisherman's Wharf로 이동해서 둘러보고, 금문교 보고 그러면 하루 후딱 가더라구요. 관광에 대한건 다른데 포스팅 된 것들이 많으니 패스~

출국할 때는 가방 내부 검사를 하나보더라구요, 집에 와서 보니 체크 했다는 종이가 가방 안에 들어있더군요. 자물쇠를 안채우긴 했었는데, 자물쇠를 채워두면 뜯고 검사를 하는 듯 합니다.



앞으로 다시 갈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여러모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